
학습에 앞서 가장 중요하고 우선되어야 하는 것이 목차를 파악하고 학습의 방향성을 결정해야 하는 것이다. 이는 나뭇잎을 만들고 나무기둥에 잎을 붙이는 것이 아닌, 나무 기둥을 세운 다음 이 기둥에 나뭇가지를 치고 나뭇잎을 자라게 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목차를 세우고, 뼈대를 만드는 일이다.
둘째로 기출문제를 파악하는 것이다. 기출문제는 공부 방향을 제시하는 길잡이가 될 수 있다. 자주 출제된 문제라면 이제 더 이상 출제될 리가 없을까? 정답은 No.이다. 자주 출제되었다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고, 반드시 또 출제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똑같은 문제로 출제될 수도 있고, 각도를 달리해서, 혹은 범위를 달리해서 유사하게 출제될 수가 있다. 그러므로 기출문제를 보고 지문을 목차와 기본이론서에 표시하여 얼마나 중복되어 출제되었고, 어떤 내용이 어떤식으로 출제되었는지 파악하여 학습의 강•약을 결정하여야 한다.
다음으로, 기본서를 보면서 내용 이해를 이끌어내야 한다. 이때는 목차를 보고, 기출문제 체크해둔 내용을 바탕으로 강•약을 주어가며 공부하는 것은 중요하다. 화학은 다른 시험과목과 비교해서 수험에 대한 부담이 비교적 낮은 편이라고는 하나, 한정된 시간에 많은 내용의 학습하는 수험생 입장에서는 시험의 구조를 이해하고 구조에 맞게 학습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학습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한정적인 시간 안에서 효율적인 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학습 가이드를 잘 잡아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공부를 해야 효과적인지, 한정적인 시간 안에서 어떻게 해야지 화학 과목을 효율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지, 7가지 해법을 통해 찾아보자.
1. 개념이해가 중요하다 : 어떤 학습이든 단순히 암기만으로는 학습의 지속성이 없으며, 이해력 사고력 판단력을 요구하는 문제에서는 한계에 부딪힐 수 있다. 매커니즘을 이해하고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2. 기본서를 읽어라 : 책에는 표면적인 내용만 있는 것이 아니고 숨은 의미도 있다. 단순히 강의만 듣고 만족할 것이 아니라 기본서를 여러번 반복해서 보는 것이 수험학습의 정석이다.
3. 자신만의 서브노트를 만들어라. 그리고 애착을 가져라 : 자신만의 서브노트를 가지고 있다면 학습과정에서도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마무리 정리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단순히 서브노트를 만드는데만 그치지 말고 자신이 만든 서브노트에 애착을 가지고 반복해서 보는 것이 중요하다.
4. 복습을 철저히 하라 :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다.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에 의하면 복습하는 시간이 지체되면 될수록 더 많은 양을 망각한다고 한다. 한 번 공부했다고 해서, 강의를 들었다고 해서, 머릿속에 남아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 학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복습이고, 그날 학습한 것은 간단하게라도 그날 한 번 복습하는 것을 잊지 않도록 한다. 이것은 화학 과목 뿐 아니라 어느 과목에서든 해당하는 것으로 복습은 하루를 넘기지 말자.
★★ 5. 다양한 문제를 풀어라 : 문제를 풀 때는 단순히 답을 맞추는데 의미를 두는 게 아닌, 오개념을 바로 잡는데도 활용하는 것이 좋다. 각 보기 마다 옳고 그름을 하나하나 모두 가려낼 수 있도록 준비하여야 한다. 화학 시험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개념 정리도 중요하지만 개념을 문제에 접목시키는 문제풀이 스킬이 다른 과목에 비해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문제를 풀 때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훈련은 단시간에 되지 않기 때문에 많은 문제를 접해보고 풀어봄으로써 단련될 수 있기 때문이다. 화학 과목의 특성상 기본적인 개념만 가지고는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없다. 다양한 예제와 연습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6. 기출문제를 풀어보고 출제 경향을 파악하라 : 과거에는 기출문제가 공개되지 않아 복원된 문제를 재구성하고 또 재구성한 문제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기출문제는 출제 경향이나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는 좋은 도구이다. 또한 시험 범위는 기출문제 범위에서도 크게 벗어나지 않을뿐더러 과거에 출제되었던 문제가 유사하게 혹은 변형되어 반복 출제되는 경우가 비일비재 하므로 기출문제는 반드시 체크하도록 한다.
7. 좋은 강의를 들어라 : 좋은 강의를 선택하였다면 선택한 강의를 믿고 계속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길을 잃고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한다.
기출문제 풀이 강의에서도 거듭 이야기 하였지만 이제는 화학을 단순 암기 과목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문제 유형이 단순 암기에서 이해력, 사고력을 요하는 스타일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해력을 요구하는 수능형 문제가 오히려 기존의 단순 암기형 문제 유형보다 수험 부담을 줄여줄 것은 자명할 것이므로, 수험생들은 단순히 암기하는 공부 방식에서 이해하고 판단하는 공부 방법으로 중심을 옮기는 것이 필요하다.